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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로/my Equipment

Leica X typ113




오랫동안 이어지는 나의 라이카 사랑은 M6, M7을 거쳐 M8로 이어졌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mf방식의 초점은 피로감을 느끼게 했고 바디의 무게감. 그리고  빨간 딱지의 존재감은 데일리 카메라로써 점점 부담감을 주었다.

 결국 M8은 한동안 책상 위의 인테리어 제품으로 전략하게 되었다.

예쁜 쇳덩어리.

사실 간단히 말하면 열정이 식을 대로 식었던 것 같다. 물론 사진을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리고 난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가볍고 빠르고 작은 카메라를 원하게 되었다. 


+

분명 M을 현대식으로 디자인하면 이런 느낌일것이라고 생각한다. 

라이카X 의 단단한 만듬새와 잘빠진 마감은 와. 손에 쥐는 순간에 반하게 된다.

라이카X1,X2의 디자인은 정말 조잡해 보였는데, 말끔해진 new X 는 X 시리즈의 완성형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깔끔하다. 

바리오 보다 짧아진 경통 역시 환영이다. 물론 23mm화각(환산화각 35mm)의 단렌즈 이지만

 rf카메라를 죽 써왔던 나는 오히려 디지털 줌이 어색하다.


+

M시리즈와 대동소이한 조작버튼, 라이카X 상부에 있는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다이얼은 클래식한 멋을 더해주고 플래시는 귀엽기 까지 한다. 

그리고 녹화버튼은 존재는 '와 라이카에 동영상이 가능하대.. 있으니 좋다.' 였지만 카메라로 영상을 찍어본적이 없어서 사실 어색하기만 하다. 

작은 몸체와 크롭센서는 라이카X가 여전히 M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용도의 X시리즈를 이어간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점은 역설적으로 X는 어쩔수 없이 X 라는 점이다. '라이카' 라는 브랜드는 곧 M으로 연결되었고 여전히 그 선은 여전히 유효하다.

파나소닉과 손잡은 D-LUX 시리즈를 시작으로 컴팩트한 라이카 라인을 선보였지만 라이카는 어쩔수 없이 M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그리고 X typ113은 X시리즈의 최신형이지만 그것으로 끝난다. 똑딱이 라이카.


+

블랙 바디의 브라운 가죽 커버는 X를 더 돋보이게 해준다. 내 기호지만 M을 제외한 라이카는 블랙이 훨씬 예쁘다. 

스웨이드로 부드러운 감촉이 바디를 손상시키지 않고 매끈한 겉가죽이 X를 더 패셔너블하게 보여준다. 

과하지 않은 컬러기에 튀지 않고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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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의 퀄리티는 summilux의 렌즈가 커버해준다. 화려한 발색과 선예도가 그대로 살아 있다. 또 라이카의 경조흑백은 X typ113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  

하지만 X는 간단하고 가벼운 용도 이기에 풀프레임이 아닌 APC-C 센서이고 심도의 얕음이 아쉽다.

또 귀엽게 보이는 내장 플래시 그리 제 역활을 제대로 하는지의 의문이 계속 꼬리를 문다. 구색 맞추기의 내장 플래시가 아닐련지. 

한가지 더 불평하자면 그리 빠르지 않은 af속도 이다. 물론 속도가 느리지는 않지만, 14년도에 나온 카메라 치고, af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은 것에 실망이다. 

이왕 최신 기술을 탑재하기로 한 라인이라면 M의 전통, 어쩌구는 뒤로 제쳐두고 기술에서 뒤쳐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기 때문에.  


어쨌든 난 가볍고 빠르고 작은 카메라를 원했고 라이카 안에서 X는 그 조건에 부합하는 더없는 선택이라는 점은 확실하다.